그는 상하이샐비지가 애초 제시한 인양 방식이 현재 진행중인 작업과 달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저렴한 사업 비용을 핵심 이유로, 상하이샐비지를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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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는 “상하이샐비지가 애초 제시한 방식은 크레인으로 인양한다는 거였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었다”라며 “오히려 지금 잭킹바지선이나 반잠수선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기술점수 1등 기업이었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입찰 업체 가운데 상하이샐비지는 기술점수로 2등이었다.
해수부의 상하이샐비지 선정 이유는 ‘통째로 인양’과 ‘저렴한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인양 방식이 변경되면서 선정 과정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020억원이다. 우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할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며 총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작업 방식이 변경되면서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의 총 계약금액은 916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함께 인터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입찰하고 나서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또 일종의 보증금 같은 걸 납부하는 절차들이 있다. 이 절차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말미에 “과연 박근혜 정부에서 이 세월호 선체를 진심으로 끌어올리려고 했겠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심지어 제가 전해 듣기로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의 세 자도 듣기 싫어한다. 그래서 세월호 관련해서는 업무처리를 거의 잘 안 된다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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