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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매각, 엇갈린 평가…평화정공 “올레”ㆍ한라홀딩스“글쎄”
평화정공은 PHC 지분가치 상승, 배당증가 가능성에 청신호 해석
한라홀딩스는 고수익 성장회사 지분 매각에 부정적 평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각각 PHC, 한라스택폴에 대한 지분매각에 나선 평화정공과 한라홀딩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평화정공은 PHC 지분가치 상승과 배당증가 가능성 등으로 향후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이 우세하다. 반면 한라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는 별개로 고수익 성장회사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화정공은 보유 중인 PHC 지분 22만4000주(지분율 15.25%) 가운데 11만8000주를 PHC에 매각한다고 지난 22일 정정공시했다. 양도금액은 884억6000만원이다. 기본적으로 PHC가 평화정공의 지분을 소유해 그룹 지주사가 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분매각이다.


다만, 이보다 앞서 20일 공시한 지분매각 금액(885억6000만원)과 수량(21만주) 등에서 차이가 난다. 이는 외부 회계법인에서 PHC 주당 매각가액을 42만2000원에서 75만원으로 78% 상향한 데 따른 것이다. PHC가 매수 가능한 총 금액이 제한적이다 보니 매각 주식수도 줄었다.

이처럼 변경된 조건은 결과적으로 평화정공의 득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보다 PHC 지분 총액에 대한 가치(1681억원)를 높게 평가받은 데다가, 보유 주식의 절반 수준만 매각함으로써 향후 추가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PHC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한국파워트레인은 프랑스 발레오와 변속기용 토크컨버터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PHC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평화정공의 주주도 덕을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PHC의 자회사인 평화정공이 지분 매각을 계기로 배당을 늘릴 유인이 생긴 것. PHC가 지분매수를 위한 현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회사에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건 변경과 상관없이 올해 중 세후 약 7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나타난 한라홀딩스의 한라스택폴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정적이다.

지난 21일 한라홀딩스는 연결 자회사 한라스택폴에 대한 지분 50%와 경영권을 기존 합작파트너(Johnson Electric International UK)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금액 938억원, 장부가액 195억원을 고려할 때 743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한다.

이 같은 현금 유입으로 한라홀딩스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건설사인 한라, 골프장을 개발ㆍ운영하는 제이제이한라에 대한 부담도 일부 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수익 성장회사에 대한 지분 매각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라스택폴은 분말야금공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581억원, 영업이익률 14.2%를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은 파트너 측의 콜옵션 행사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겠지만, 한라스택폴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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