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장을 찾은 김세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장은 “지하수가 가스에 섞여 나와 가스가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불길도 서서히 사그라져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꺼질 가능성이 있다.
김 본부장은 땅속 가스가 천연가스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경제성이 있는 열분해성 가스가 아니라 유기물이 섞인 생물성 가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또 지하 200m 깊이로 얕은 지점에서 가스가 다량 분출한 만큼 포항시 등과 정밀조사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포항에서는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의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에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한동안 취사용으로 쓰인 적이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공원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 200m까지 굴착 공사를 하다가 땅속에서 나온 가스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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