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시바, 소음과 진동 줄인 MRI장비 ‘밴티지 갈란’
-MRI, CT보다 인체에 해 적지만 소음과 진동 단점
-기존 소음을 99% 줄인 ‘피아니시모 젠’ 기술 적용
-부작용 위험 있는 조영제 사용하지 않고도 촬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MRI(자기공명영상장치)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과 진동의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한 장비가 나왔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주창언)는 23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MRI 촬영 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소인 소음과 검사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최신 3T MRI Vantage Galan(밴티지 갈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밴티지 갈란의 가장 큰 장점은 혁신적인 정음 기술과 넓은 검사 구경(환자가 들어가는 곳), 그리고 안전한 비조영 촬영기법이다.

도시바 메디칼은 1979년 처음 MRI 개발을 시작으로 1.5 T(테슬라), 3T MRI를 출시해왔다.

MRI 검사는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해가 적다. 하지만 검사 시간이 길고 특히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MRI 검사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 이유는 경사자장 코일에 있다. 경사자장 코일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검사 중 많은 양의 전기를 공급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진동과 소음이 크게 발생한다. 소음은 보통 110~115db(데시벨) 정도로 기차가 지나갈 때 들리는 것과 같이 매우 큰 수준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시바메디칼은 1990년대 후반 경사자장코일을 진공층으로 차폐해 진동과 소음의 전달을 최소화하는 기술인 ‘피아니시모’를 개발했다. 피아니시모는 도시바만의 기술로 소음 크기를 62.3db 수준으로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환자가 소음으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도시바는 여기에 더 조용한 시퀀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소음을 2db 수치로 낮췄다. 이것이 바로 ‘피아니시모 젠(Pianissimo ZEN)’이다.

경사자장코일은 진동과 소음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전기 저항으로 인한 온도상승 현상으로 열화돼 장비의 성능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개발된 기술이 ‘Saturn Technology(세턴 테크놀로지)’다. Saturn Technogoly는 ‘아주 얇은 경사자장 코일’, ‘진동 억제’ 및 ‘강력한 쿨링’이라는 3가지가 결합된 첨단 과학기술이다.

밴티지 갈란은 앞서 말한 ‘피아니시모 젠’과 ‘Saturn Technology’를 탑재하면서도 71cm의 넓은 환자 검사 구경을 가지고 있다.

한편 MRI 촬영에서 혈관 영상을 얻기 위해선 가돌리늄 조영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조영제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가 보고되면서 환자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조영제는 한 번 몸에 투입되면 모두 배출되기 전까지 다시 투여할 수 없다. 때문에 재검사가 필요할 경우 시간적인 제약도 따른다.

도시바 관계자는 “도시바 MRI는 비조영 촬영기법을 개발해 재검사, 부작용에 대한 제약이 없이 마치 조영제를 투여한 것과 같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기존 MRI 촬영이 보통 25분 정도 걸렸다면 도시바 MRI는 3분의 1 수준인 7분으로 검사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말 캐논의 자회사로 편입된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올 해 내로 ‘캐논 메디칼시스템즈’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