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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협상 개시 임박…MINI·랜드로버 차값 오르나
PA컨설팅, 영국차 원가상승 전망
1대당 최대2370파운드 증가 예상


영국이 EU(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협상이 1주일 뒤인 29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여파로 영국에서 제작되는 자동차 제조원가가 1대당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산 자동차 생산비용 증가는 국내로 수입되는 MINI(미니), 재규어, 랜드로버(레인지로버 포함) 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향후 이들 모델의 차값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22일 영국 컨설팅업체인 PA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EU에서 빠지고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적용받을 경우 차 1대당 제조원가가 최대 2370파운드(한화 331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 제조원가에서 차 1대당 10% 이상 비용이 상승하는 수준이다.

PA컨설팅그룹은 영국이 EU와 자동차에 대해 5%, 부품에 대해 2.5% 정도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관세에 합의한다고 해도 1202파운드(168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하고 나서 영국이 그간 EU안에서 누리던 관세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이럴 경우 영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값이 오르게 돼 자동차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영국의 자국 내 자동차 부품 조달 비중은 40%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영국에서 제작돼 국내로 수입되는 MINI, 재규어, 랜드로버 등의 브랜드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브렉시트 협상이 향후 2년간 진행돼 당장 차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브랜드 수입차 업체들도 향후 차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MINI는 지난 한해 8632대 판매됐고 랜드로버는 전년보다 33.2% 상승한 1만601대를 기록했다. 재규어는 35.4% 오른 3798대 판매됐다. 지난해 영국에서 수입된 자동차는 총 2만1623대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영국산 수입량은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정태일 기자/ 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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