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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뿌연 하늘…건강적신호 ②] 천천히 나눠마시는 ‘8잔의 물’ 미세먼지 배출 도움
황사마스크 한번 쓰고 버리고
차단필터 있는 청소기 사용을


미세먼지가 심할 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는 물론 건강한 성인도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반적인 보건용 마스크보다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마시는 것은 몸 속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9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도심을 걷고 있다. 마스크는 일반 사용하되, 세탁해 재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연합뉴스]

▶“황사 마스크는 한번만 착용해야 효과”=미세먼지가 심할 때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면 도움이 된다. 김기업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ㆍ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감기가 걸렸을 때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로, 이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없으므로 황사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황사 마스크는 입자의 지름이 0.04~1.0㎛인 먼지를 80% 이상 제거할 때 허가하도록 돼 있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사용하면 효과가 지속될 수 없으므로 한 번 쓰면 버려야 한다. 김 교수는 “황사 마스크는 차단, 밀착 등 먼지의 확산 물리적 성질을 고려해 제작됐고, 왁스 등을 첨가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작용까지 한다”며 “하지만 세탁하면 그 물리적 성질이 변하므로 재사용은 효과가 없다”고 했다.

▶“미세먼지 차단 필터 있는 청소기 써야”=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공기청정기나 청소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반 청소기는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미세먼지는 다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으므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필터가 달려 있는 청소기가 좋다. 김 교수는 “요즘 일부 공기청정기와 에어 워셔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성능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 고르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몸 속으로 침투한 미세먼지를 밖으로 내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많아지고 기관지와 점액에도 수분 공급이 충분히 돼 기관지내 섬모 운동을 원활하게 해 줘 이물질이나 먼지 등을 수월하게 배출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은 8잔(1.5~2L)으로 여덟 잔을 한번에 마시는 것보다 여덟 번에 걸쳐 나눠서 마시는 편이 더 좋으며, 마시는 속도도 최대한 천천히 하는 것이 체내 부담 없이 흡수를 도와준다. 충분한 물 섭취는 몸 속 노폐물 배출은 물론 피부 수분감 유지와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해줘서 건강 유지에 도음이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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