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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타고 역사 배워요”…마포구 양화진 근대사 탐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에서도 배를 타며 역사탐방에 나설 수 있는 곳이 있다. 예전부터 서울 관문역할을 해 온 마포구 양화진이 바로 그곳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올해 4~10월 동안 배를 타고 양화진 일대 근대 역사를 살펴보는 ‘나의 양화나루 유람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한 후 3년 연속 문화재청 ‘생생문화재’로 꼽힌 이번 프로그램은 배 위에서 양화진 주변 각종 문화유산을 둘러볼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껏 모두 2000여명이 참여,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모두 22회 운영한다. 회 당 약 4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탐방 코스는 절두산 순교 성지코스인 A 코스와 외국인선교사묘원 코스인 B 코스로 나뉜다.

A 코스는 양화진 소공원에서 출발한다.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인이 참수형을 당한 역사가 남아있는 철두산 순교성지를 둘러본다. 잠두봉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선유도와 잠두봉도 볼 수 있다.

B 코스는 절두산 순교성지 대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도운 호머 헐버트 박사가 묻혀 있는 선교사 묘원을 지나간다. 이곳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공헌한 외국인 500여명도 함께 잠들어 있다.

월별 특색 있는 테마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4월 ‘상춘, 꽃향기에 취하다’, 4~6월 ‘선상에서의 인문학 강의’, 5~10월 ‘나루를 잇다, 배로 방문하는 마포새우젓축제’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구는 프로그램 운영 3년을 기념하는 나의 양화나루 유람기체험기를 펴낸다. 뱃길탐방 참여자의 생생한 소감문을 담았다. 올해를 관광 원년의 해로 삼아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에 대한 영문 가이드북도 발간한다. 이외에 오는 8월에는 가족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교육ㆍ체험 활동 ‘양화진 나루 잇기’ 프로그램도 광흥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뱃길 탐방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컬처앤로드 문화유산 활용연구소(02-719-1495) 혹은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angsangyangwha)에서 신청하면 된다. 궁금한 점은 구청 관광과(02-3153-8368)로 문의하면 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오직 마포구에만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한강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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