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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200시대 보인다②]저평가 매력(?) 한국 증시에 꽂힌 외국인
- 외인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코스피 2200 이끄나
- 외인들, 올해 기관과 개인 순매도에도 5조원 넘게 순매수
- 외인 순매수로 상위 20개 종목 주가수익률은 11.9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지수가 2200에 근접하면서 사상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가운데, 10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에 자금을 쏟아붓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시장 참여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는 2100선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개인투자자들은 눈치를 보며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상황. 이런 와중에 저평가 매력,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한국 증시에 꽂힌 외국인들이 코스피 사상최고 기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20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현재까지 5조1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가 11조335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외인의 순매수 속도가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반면 올 들어 5조원이 넘는 외인들의 순매수에도 기관은 4조4791억원, 개인은 2조4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선 지난달 21일 이후 외인들은 18거래일 중 3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15일 동안 ‘사자’에 집중했다. 약 1달이 채 못되는 이 기간 동안 3조7019억원을 사들였고, 이는 올해 순매수액의 71.23%에 달했다. 단기간 외인 순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두자릿수를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현재(17일 종가기준)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93%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058억원으로 외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전자는 무려 33.53% 주가가 상승했다.

외인 순매수가 두번째로 많았던 현대차(5047억원)는 3.77%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폭인 6.82%에 못미쳤다. 포스코(POSCO)는 외국인들이 4953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가 13.20% 떴다.

이밖에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200(4176억원)이 8.30%, 삼성SDI(3477억원)가 24.77%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LG이노텍(2341억원)으로 무려 49.32%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코스콤]

대부분 종목들이 올랐으며 20개 중 16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이들 중에서도 가장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었으며 외인들이 1761억원을 사들였지만 주가는 11.98% 빠졌다.

이밖에 롯데쇼핑(-0.45%), 아모레G(-8.27%), LG생활건강(-2.45%) 등은 외인들의 매수에도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처럼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데는 그동안 다른 국가들의 주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적인 장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가신용등급도 높은 편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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