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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용 변기 챙겼는데…” 朴, 검찰 조사때 공용화장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소 개인 위생에 철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이영렬 서울중앙지검 본부장)는 21일 오전 9시 30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달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보안, 휴식 공간 등을 고려해 조사실을 배정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이 됐기 때문에 검찰청사 이외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을 수 없고 다른 전직 대통령들처럼 검찰청사로 출두하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대검 중수부 특별조사실은 51m²(약 15평) 면적에 화장실과 샤워시설, 소파 등이 있지만 서울중앙지검 영상녹화조사실에는 이런 편의시설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게될 중앙지검에는 20여 개 영상녹화조사실이 있다. 대체로 각 층 모퉁이에 위치한다. 일부는 검사실 안에 붙어있기도 하다. 2~3곳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또 특수유리를 통해 조사 과정을 지켜볼지도 주목되고 있다.

대부분은 테이블 하나와 속기사용 좌석이 별도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특히 화장실은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한다. 평소 개인 위생에 철저했던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곤욕스러운 상황일 수 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변기’ 일화는 유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인천시장 집무실에 잠시 들리면서 화장실 좌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은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헬기를 타고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사령관실에 방문한 뒤 사령관 집무실 화장실 전면 교체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정작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유별난 ‘변기’ 사랑이 이어졌다.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하루 숙박한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에서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꼭지를 바꾸는 등의 요구를 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듬해 한·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는 대통령이 몇 십분 머무를 행사장에 ‘전용 화장실’을 수도까지 끌어와 설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치고 최순실 씨의 혐의 가운데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돈이 뇌물인지 아니면 강요로 압박해 걷어낸 돈인지 ‘교통정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를 추가 소환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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