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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쎈여자도봉순’ 박보영과 박형식 각자가 가진 힘, 그리고 케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과 박형식은 각각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박보영(도봉순)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지 소비는 제가 해결해야 될 부분이다. 앞으로 제가 해나가면서 해결해야할 커다란 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너무 귀여워서 볼 맛이 난다.

‘뽀블리‘(박보영+러블리)라는 이미지가 그녀에게는 독보적인 매력자본이고, 시청자에게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요소다.


박보영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귀여움이 있다. 멜로는 물론이고 미스터리, 코믹도 된다. 박보영은 웃기지 않아도 코믹이 된다. 가령, 17일 방송된 7회에서 박보영은 안민혁(박형식)을 공격하기 위해 칩입한 두 괴한을 프라이팬 한 방으로 잡아 묶어놓고 밥을 주는데, 이 자체로도 웃음이 나온다. 귀여운 여성이 우락부락한 건달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모습은 충분히 그림이 된다.

또 박형식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적어도 연기할 때는 아이돌 가수라는 생각도 조금도 나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잘해낸다. 이번 작품에서도 ‘아인소프트’라는 게임회사를 창업한 CEO지만 복잡한 가정사로 협박에 시달리는 안민혁이라는 캐릭터를 오버하지 않고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는 내면 연기도 좋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매력과 함께 CEO와 경호인이라는 본래의 직분을 넘어서는 케미가 나오며 본격적인 ‘멍뭉커플’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사랑을 느끼기 전에도 여자경호원이 경호를 해야할 남자의 집이라는 사적 공간에 들어와 이미 설렘이 있었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7회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수 괴력녀’ 도봉순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끊임없이 협박을 당하는 안민혁을 지키고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목격자로서 신변 보호를 위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고 있던 상황이다. 도봉순과 안민혁의 동거는 위기의 상황 때 빛을 발했다. 도봉순이 강력한 프라이팬 한 방으로 안민혁을 공격하려 침입한 두 명의 괴한을 잡아낸 것.

괴력으로 협박범을 잡은 도봉순의 매력은 또 한 번 폭발했다. 자신을 괴롭혀왔던 협박범이 그토록 믿었던 둘째 형이란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은 안민혁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 것. 도봉순은 놀이동산으로 그를 이끌고 슬픔에 빠진 안민혁에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안민혁을 따뜻하게 위로해줬다.

안민혁 또한 ‘괴력녀’ 도봉순의 힘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녀를 도와 본격적으로 힘 조절 훈련에 돌입했다. 도봉순은 적당히만 쳐도 바둑알이 TV 브라운관을 뚫어버렸고, 샌드백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봉순은 힘 조절에 성공했고, 결국 안민혁의 개인 경호원이 아닌 ‘아인소프트’ 기획개발팀 직원이 되는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도봉순 안민혁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장면이 곳곳에 등장했다. 놀이동산 데이트 장면에서는 커플 머리띠까지 한 채 실제 연인 뺨치는 달달 분위기가 형성됐고, 힘 조절 훈련 과정에서는 링 위에 쓰러져 서로 마주보며 초밀착 상태가 되자 두 사람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도 모르게 하자”라는 안민혁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 박보영 박형식은 각각 내면의 아픔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박형식은 협박범의 정체를 알게된 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보영 역시 오열연기로 뭉클하게 만들었다. 엄마 황진이에게 “나는 막 치고 막 때리면 안 아픈지 알아? 나도 아파. 몸은 안 아파도 마음은 아프다고. 남들보다 힘 센 대신에 내 심장은 10배, 20배 더 아프다. 엄마는 왜 맨날 봉기(쌍둥이 동생, 안우연 분)만 감싸고 도는 건데”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울분을 토한 것.

이처럼 박보영 박형식은 핑크빛 로맨스로 설렘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임팩트 강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앞으로는 이들 로맨스 케미가 크게 힘을 발휘할 것 같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7.12%를 기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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