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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슈퍼주총데이… 올해도 ‘3월 넷째주 금요일 오전 9시 서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도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17일과 오는 24일 ‘슈퍼주총데이’가 열린다. 다수의 기업에 투자한 주주로서는 의결권 행사가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는 날이다. 주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주총 분산 등 여러 방안들이 고민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전자투표 서비스가 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3월 셋째주(13~17일)에 정기주총을 여는 기업은 211개사로 이 중에서도 17일에는 178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무려 84.36%가 몰려있는 것이다.

이날은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효성, 현대건설,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생활건강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10개사, 셀트리온, 카카오, GS홈쇼핑, 바이로메드 등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65개사, 선바이오 등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3개사 등 178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넷째주인 20~24일에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2070개 중 무려 938개사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으며, 특히 24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한화, LG, CJ대한통운, SK하이닉스, CJ, SK네트웍스, 대한항공,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SK, SK이노베이션 등 89.86%에 해당하는 842개사가 주총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면서 주주 의결권 행사의 포기 등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 오전 9시 서울지역’에 기업들의 주총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예탁결제원에 의하면 지난 2015회계년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 주총 개최건수는 1965건으로 이 중 98%가 3월에 주총을 개최했다.

지난해 3월 21일~31일에는 77%에 해당하는 1513개 회사가 주총을 열었으며 나머지 412개사가 3월 11일~20일 주총을 개최했다.

또한 금요일에 1212개사가 몰려 62%의 비중을 차지했고, 오전 9시에 여는 기업들은 1076개사로 55%에 달했다.

개최장소로는 서울 48%, 경기 32%, 영남 15%, 충청이 7.8%로, 주주 입장에선 만약 같은 날 서울과 충청에서 주총이 동시개최될 경우 한 쪽의 의결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총 개최일 집중 및 개최지 분산 등으로 인한 의결권 행사가 제약되는 점, 주총에 대한 주주의 무관심과 주주 분산으로 인한 의사정족수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자위임장 제도는 위임장 권유자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를 게시하면서 주주에게 대리권의 수여를 적극 권유하고 주주는 공인전자서명을 통해 위임장을 수여하는 제도다.

지난달 24일 기준 전자투표 계약사는 1092사, 전자위임장 계약사는 1027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75개사 중 321사(41%)가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는 163개사(21%)였다.

지난해 7월부터 예탁결제원은 네이버에 ‘주주총회 일정 등 권리행사 정보 제공’을 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총일정 및 전자투표 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포스코 주주총회.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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