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IT비즈니스 전문기업 가비아가 공공 클라우드시장 등 인공지능(AI)이 이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반이 될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보유한 인터넷업체에게 유리한데 가비아처럼 다수의 유저를 기반으로 데이터 확보에 용이한 인터넷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비아는 중소기업 최초로 정부 공공 클라우드시장 진입을 위해 자사의 g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인증 신청을 완료, 보안인증 절차가 진행중이다. KT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가비아는 보안인증 신청에 앞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클라우드서비스 확인제’ 검증을 통과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인증제’에서 ‘최고레벌(레벨 5)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SLA(품질보장제)로 최상의 서비스를 보장하는 g클라우드는 AI의 뇌에 해당한다.

4차 산업의 핵심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때문에 전세계 IT 공룡들은 최근 데이터센터를 많이 짓고 있다. 자율주행차, AI, 사물인터넷 등 곧 다가올 4차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패권을 가지기 위해서인데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IDC이고, 보안 등을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필수다.

앞으로 종이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근간이 되는 핵심산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기술이 없다면 구현자체가 불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AI가 관심을 받는 것은 컴퓨팅 환경의 고도화와 대중화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재가공되는 빅데이터 때문이다. 그 동안은 학습에 소요되는 막대한 계산량을 지원할만한 컴퓨팅 환경이 없었으며 AI를 학습시킬만한 양의 데이터도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다수의 유저를 기반으로 이미 빅데이터를 확보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다.

특히 가비아는 자회사 케이아이엔엑스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국내 여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정부통합전산센터, MS 등 국내외 대표기업과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 신뢰성도 인정받았다. 서울 도곡, 가산, 경기 분당 등에 위치한 2000평 규모 자체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탄탄한 기반이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4차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야흐로 ‘데이터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는 곧 자원이다. 페이스북, 구글, MS,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은 이 보물창고를 선점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사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관할 뿐 아니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다른 업체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손을 뻗치고 있다.

가비아는 네트워크 보안기업 엑스게이트를 인수해 기존 서비스에 대한 보안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위해 클라우드사업부를 출범하고 보안 인증획득과 전략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해 1조1900억원으로 1년새 55% 급성장했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수도 535개로 전년(353개) 대비 51.6% 급증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도 지난해 965억달러에서 2020년 195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의 원동력인 AI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은 모두 클라우드에 모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일반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클라우드에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래부는 2021년 클라우드 컴퓨팅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산업육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