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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년 연속 박사 공채…미래차 인재확보 가속도
-2015년부터 R&D 강화 위해 시작
-올해 커넥티드카 부문 신설
-연구인력 1만2000명서 꾸준히 증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완성차들이 미래차 개발에 속도를 올리며 우수 인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3년 연속 신입 박사를 공개채용하는 등 핵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커넥티드카 부문을 신설하며 최근 경쟁사들이 이 부문을 특별히 강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향후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연구개발 부문에서 국내 대학 신입박사를 공개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국내 정규대학 박사학위 취득예정자(2017년 8월, 2018년 2월) 및 박사후 과정(Post Doc.)에 있는 자에 한한다.

현대차는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신입박사를 공개채용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신입박사 공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2015년 이전에는 국내 박사의 경우 별도 전형 없이 경력사원 채용을 통해 입사했지만, 박사급은 전공 관련 핵심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신입박사 별도 전형을 마련했다”며 “2015년부터 매년 꾸준한 규모로 신입박사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커넥티드카 부문이 신설됐다는 것이다. 2015년, 2016년에는 친환경차, 전자ㆍ제어, 재료, 차량성능, 파워트레인 등 5개 부문이었으나 올해는 커넥티드카를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가 신입박사 공채에서 커넥티드카 부문을 신설했다는 것은 미래차 경쟁에서 이 분야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 이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다.

더욱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커넥티드카 개발을 주도하며 ‘프로젝트 아이오닉’과 같은 미래 기술역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차 완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나아가 현대차보다 판매 순위가 높은 경쟁사들도 커넥티드카 인재를 확대하고 있어 현대차 또한 우수 인력 확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것이 생존전략 중 하나가 됐다.

실제 르노-닛산은 지난해 말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수백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채용이 완료되면 르노-닛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1000명에 달하게 된다.

오기 레드직 르노-닛산 커넥티드카 총괄은 “이들은 향후 르노-닛산 내 분리된 차량용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르노는 R-링크, 닛산은 인터치 등 각각의 차량 운영체제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르노-닛산처럼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신입박사를 신규 채용하며 세부적으로 연구개발 담당 분야를 나눴다. 커넥티드카 안에서도 ▷차량IT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및 미들웨어 SW개발 ▷ICT신기술 핵심 부품설계 및 개발 ▷차량IT 단말 설계 및 개발 등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전자ㆍ제어 부문인 전장 파트에 지능형안전이 추가된 것도 주목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관련 인지ㆍ판단 기술 ▷ ADAS(첨단운전보조시스템) 센서 및 딥러닝기술 ▷차량네트워크보안 등이 핵심 개발과제로 포함됐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에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우수 인재를 더욱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는 ‘커넥티드카’, ‘SW’ 부문을 별도로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우수인재 확보에 초점을맞췄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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