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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달러 붕괴된 국제유가… 이어지는 하락세, 증시에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유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풍을 맞은 코스피(KOSPI)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유가하락이란 여러 대외변수의 조합으로 방향성에 전환을 맞지 않을까 하는 전망 때문이다.

연일 이어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하락 소식에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 역시 함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정제마진 반등으로 인한 정유주 호재, 비용감소에 따른 에너지주, 화학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 인도분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도 전날보다 68센트(1.4%) 낮은 배럴당 47.7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원유 재고 증가세에 따른 유가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46달러대의 지지선을 전망하며 비교적 안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생산 증가, 경제가동률 하락에 따른 재고증가로 WTI가 하락했다”며 “현재 약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발(發) 유가 상승은 진정된 것으로 보이고 유가 급등 리스크(Risk)는 사라졌다”면서 “유가 약세 전환으로 정유ㆍ화학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 약세에 누군가는 정유ㆍ화학주를 던지지만 누군가는 담고 있고,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정유ㆍ화학주 선택을 결정하는 변수다. 일각에서는 WTI 저점대를 46달러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분석을 통해 유가의 저점 수준을 판단하며, “WTI의 저점대는 46~47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는 배럴당 45달러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 기간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감산 이행과 합의 연장 논의 가능성은 중기 안정성 확보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주가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기도 한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저유가에 따른 수요 효과와 트럼프의 세제 개혁의 강도에 따라 미국 내 원유대비 원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실질 수요의 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하향되어야하며 정유 이익의 질, 즉 정제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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