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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쎈여자 도봉순’ 탓에 도봉구민들 울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되는 도봉구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도봉동은 재개발을 앞둔 낙후된 지역으로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강력 우범 지역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

드라마일 뿐이라지만 드라마에서는 실제 지명을 이용하고 있고 마을버스나 도봉역 등이 나오다 보니 허구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이 도봉구 주민들의 반응이다.

[사진캡처=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화면 캡처 ]

주민들과 도봉구청은 드라마 측에 항의 의사를 이미 전달한 상태다. 이후 드라마 초입에는 실제 지명이나 인명과 무관하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지만 주민들의 염려를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은 실제 서울 북쪽 끝인 도봉산 아래 자리한 동네이다.

생활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고 도봉구청은 전했다. 도봉산 쪽으로 저층 빌라와 단독 주택들이 많지만 드라마 속에서 묘사한 우범 지역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 도봉구 전체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서 인구 1만 명 당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서울 자치구 중에 가장 적게 나왔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15일 “도봉산 쪽으로 고즈넉한 한옥들이 많다. 드라마에 동네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던 주민들이 속상해하며 구청으로 대응을 요구해온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어 도봉구청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되, 한 편으로는 주민들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실제 ‘도봉구’의 모습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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