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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그 이후] 탄핵반대 친박지지세력 “헌재의 역모”…불복시위 계속
-“탄핵 무효” 주장…“신당 창당 박차”
-김진태 윤상현 김평우 서석구 등 참석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이현정 기자ㆍ홍태화 기자]“헌법재판소發 역모이며 반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된 다음날인 11일에도 태극기를 들었다.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던 친박세력은 헌재 결정 불복을 천명하고 신당 창당 등으로 저항운동을 벌이겠다며 결의했다.

친박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탄핵무효국민총궐기운동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0번째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재를 두고 “국가반란적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재 해산을 요구한다. 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해 다시 심판하라”고 촉구했다.

정광용 대변인은 “정의와 진실 바로 설 때까지 함께 할 것을 믿는다”며 “(어제) 헌재 판결은 역모였고 반란이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탄핵각하”, “탄핵무효”를 외치며 환호했다.

정 대변인은 “어제 3명이 돌아가셨다”며 “특히 스피커가 떨어져 애국지사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철저히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을 탄핵을 인용한 것에 대해 “헌재는 심판과정에서 증인이나 증거를 외면했고 판결문엔 설계한 고영태 일당과 검찰과 언론의 특정 인사에 대해 단 한줄 언급도 없었다”며 “최소원 요건인 정족수도 못채운 헌재의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권영해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안타깝다. 그렇게 외쳤지만 어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의 정의는 사망선고를 내리는 그와 같은 참담한 경우를 우리는 당하고 말았다”고 했다.



지난달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친 국민저항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서도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배부ㆍ접수하는 등 창당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단체는 ‘정의와 진실, 헌법과 법치 수호,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건설’을 목표로 ‘국민 혁명’을 벌이고자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우리는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억울하게 파면됐는지 국민들이 알게 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종북 집권을 제지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었다”며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나오시라”고 호소했다.

단상에서는 헌재가 박 전 대통령 파면 사유에서 제외한 세월호 참사를 두고 “여행 가다 사고난 배 사건으로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 “세월호 천막을 이제 뜯으라고 요구해야 한다” 등 발언도 나왔다.

집회에는 김진태ㆍ윤상현ㆍ조원진 등 친박계 의원,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었던 김평우ㆍ서석구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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