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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펫-태평소 완벽 앙상블…헤럴드필‘흥겨운 봄나들이’
4회째 맞는 정기연주회 성료
오페라 리날도 ‘울게 하소서’ 등
친근한 아리아로 객석몰입

육사 신입생도 310명 초청 등
국내외 주요인사 대거 참여
고품격 레퍼토리에 잇단 찬사


오케스트라는 ‘봄 날’ 같았다. 해설이 있는 클래식은 2시간 내내 관객의 집중도를 최고로 끌어올렸고, 귓가에 익숙한 레퍼토리에 흥이 더했다. 태평소와 피리 등 국악기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경쾌하고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렸다.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 4회 정기연주회 ‘봄 날’이 3월 9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봉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헤럴드필은 2014년 창단 이후 매년 1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3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 4회 정기연주회 ‘봄 날’을 개최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신생 오케스트라지만 탄탄한 사운드로 무장한 헤럴드필은 다양한 대내ㆍ외 활동으로 착실히 명성을 쌓고 있다.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 개ㆍ폐막 작품을 비롯, 수상자 음악회를 개최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고, 2015년에는 제8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예술상 (오케스트라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100여명의 국악 오케스트라와의 합동 연주 무대인 ‘날라리콘서트’, 클래식, 국악, OST, 재즈, 가요, 탱고까지 여러 장르를 모두 만나는 음악회 등 클래식의 대중접점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날 정기연주회는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서곡으로 시작했다. ‘팔려간 신부’는 국내에서는 거의 무대에 오르지 않는 오페라지만,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로는 종종 소개된다. 현악기가 부드럽고 경쾌하게 이끄는 가운데, 트럼펫과 호른의 조화로 이번 오케스트라의 부제인 ‘봄 날’을 잘 표현했다. 소프라노 유성녀, 김성혜, 김인혜와 카운터테너 이준환이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 오페레타 캔디드 ‘유쾌하고 화려하게’ , 오페라 나비부인 ‘어느 개인 날’,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인형의 노래’, 오페라 리날도 ‘울게 하소서’ 등 익숙하고 친근한 아리아를 들려줬다.

2부는 MBC 9시 뉴스 오프닝 송으로 유명한 홀스트의 행성 작품 32 ‘주피터’로 시작했다. 김봉미 상임지휘자는 ’주피터‘의 시작부분 10초를 먼저 들려주고는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클래식을 알고 있다. 10초만”이라며 “오늘은 끝까지 들어보자”는 유머러스한 코멘트를 던져 객석을 무장해제 시켰다.
하이라이트는 국악기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국악작곡가 오혁의 ‘피리(트럼펫)와 태평소를 위한 ‘코사무이’’는 국악기인 태평소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태평소 연주자 위재영은 넓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트럼펫과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줬다. 뒤이어 국악그룹 ‘이상’의 사물놀이가 이어지며 동서양 음악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역동적 사운드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휘파람과 함께 “브라보”, “브라바” 등 찬사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는 육군사관학교 신입생도 310명을 초청, 대한민국의 동량으로 성장할 그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또 조해진 전 의원, 최병로 육군사관학교 학교장,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대표, 이경환 비에이치 회장, 김재창 비에이치 사장, 구원모 전자신문 대표, 허태열 GS건설 전무, 신무철 대한항공 전무, 이광석 SK건설 전무,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 유럽연합 등 주한외교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병로 학교장은 “오케스트라의 기량이 수준급이다. 김봉미 지휘자의 카리스마와 역량이 돋보인다”며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오늘 생도들에겐 귀중한 문화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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