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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왕좌는 ‘유산균’?
-건기식 6년간 상승세 지속
-유산균은 3개월간 30% 성장
-기능성 건기식도 덩달아 인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2015년 일명 ‘가짜 백수오 사건’에서 파생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안전 우려와 불신의 파장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규모가 점점 커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업체들마다 신제품 출시, 해외시장 공략 강화 등 시장 활성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지난 201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생산실적 기준)는 약 2조3291억원으로 2011년 1조6855억원, 2012년 1조6855억원에서 2014년에 2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최근 6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 주요 특징은 면역기능 개선 제품과 비타민, 무기질 제품 생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개별인정형 제품들이 보다 많아지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즉 유산균은 최근 3개월간 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관심 품목으로 인기 상승 중이다.

기존 유산균 시장에 절대적이었던 정장작용에 초점이 맞춰진 유산균에서 벗어나 보다 범위가 확대돼 피부미용, 여성건강 등 특정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 개발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유산균을 제품에 넣은 과자, 초콜릿, 빵, 맥주까지 식품업계에 등장해 유산균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까지 가늠하고 이 같은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HOPE 비타민C’]

또 과거에 홍삼과 비타민이 대세를 이루던 것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밀크씨슬 추출물 등 상위 원료 품목도 순위가 바뀌며 다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 해마다 전염성 질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우다.

현재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 건강은 물론 다른 추가적 기능성을 발휘하는 유산균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ㆍ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2012년 500억원대에서 2016년 1700억원대 규모로 3배 이상 성장하면서 꾸준한 인기 소재인 비타민ㆍ무기질을 바짝 추격 중이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삼 제품은 여전히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체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1+1, 50% 할인 등 가격정책이 펼쳐졌으나 유통대기업의 저가형 PB, 복합형 홍삼, 어린이용 홍삼 등 경쟁사간 경쟁 과열로 시장이 더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CJ제일제당 ‘HOPE 아이시안 듀얼액션’]

이와함께 ‘맛있고 재미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신개념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지만 맛이나 재미요소까지 챙기려는 소비자 니즈가 강해지면서 업체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출시나 제품 리뉴얼, 자매품 출시 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눈, 전립선, 간, 관절 등 특정 부위 기능성을 강화하는 기능성 건강식품이 최근 4개년 평균 30% 성장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각 기업들도 이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눈 피로 관련 기능성을 추가한 프리미엄 눈 건강기능식품인 ‘H.O.P.E 아이시안 듀얼액션’을 최근 출시하고 연령대별 타깃에 세분화된 추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500억원 규모의 눈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며 “1인가구와 100세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만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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