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핵항모 칼빈슨호 15일 입항…北 미사일기지 선제타격 능력 과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15일경 부산에 입항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3일 “칼빈슨호가 15일쯤 부산항에 입항한다”며 “4월 초에는 상륙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이번 훈련 기간에 미국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대거 전개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는 등 핵ㆍ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칼빈슨호 [사진=게티이미지]

독수리 훈련에는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4D작전’을 적용된다. 칼빈슨호가 독수리 훈련에 동원되는 것도 북한에 선제타격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합니다.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하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군이 지난달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항행의 자유’ 작전을 위해 투입됐을 때 강력 반발하며 남중국해에 7000t급 미사일 구축함 창사(長沙) 등을 급파했다.

양욱 군사전문가는 “(독수리 훈련은) 매번 하는 훈련이지만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환으로 평시에 한미가 취할 수 있는 조치”라면서 “칼빈슨호는 그런 의미에서 억제전략 강화를 위해 투입된 것이고 무력시위 역할을 하고 갈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4~5월까지 정비예정인데 대기하고 있다고 해서 투입될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전대기용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편대도 이달 중으로 한반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F-35B [사진=게티이미지]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다.

한미 양국 군은 다음 달 초에 해군ㆍ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에 나선다.

이 훈련에는 4만1천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천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천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3척의 상륙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스프리는 후방지역 침투훈련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해병대 기동ㆍ실사격 훈련은 같은달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진다. 적의 공격으로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 지원을 위한 항구 재건 연습인 대규모 합동군수지원훈련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통해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증원 미군 등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투입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독수리훈련에는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3천600명이 참가하고 주한미군을 포함하면 미군 1만여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에도 약 1만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으로, 한미 군을 모두 합하면 약 30만명이 훈련에 나서는 것이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