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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M6 찻잔 속 태풍…중형 SUV 다시 양강구도로
-지난해 10월 QM6 싼타페 제쳐
-지난달엔 싼타페에 2배 이상 밀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신차 효과로 지난해 10월 현대차 싼타페 판매량을 능가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올해 들어서는 급격히 판매량이 줄고 있다.

싼타페와 함께 기아차 쏘렌토가 주름잡던 국산 중형 SUV 시장에 초반만해도 QM6가 다크호스로 등장하며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현재는 이들 경쟁 모델에 크게 밀리며 국산 중형 SUV 시장이 다시 양강구도로 회귀했다.


3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QM6는 지난달 2513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3% 늘긴 했지만 지난해 4000대 전후로 판매되던 것에 비하면 판매량이 확연히 감소했다. 지난해 10월에 QM6는 4141대 판매돼 싼타페(4027대)보다 앞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싼타페와의 격차는 다시 크게 벌어졌다. 싼타페는 지난달 전월보다 판매량을 88% 이상 늘리며 5997대 판매돼 QM6보다 2.4배 많았다.

쏘렌토는 전월보다 2.6% 줄긴 했지만 5055대 판매돼 역시 QM6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QM6가 판매량에서 크게 밀리며 국산 중형 SUV 시장은 싼타페와 쏘렌토가 다시 ‘투톱’을 이루는 구도로 돌아가게 됐다.

QM6 판매 감소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3월 수출 물량 선적을 앞두고 부산공장에서 1, 2월 수출용 생산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내수용 물량이 줄었다”며 “내수 물량이 줄다보니 각 대리점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QM6 수출 물량은 지난해 11, 12월 1200대 수준에서 올해들어 1300~1500대 수준으로 늘었다.

그렇다고 QM6 출고까지 장기간 대기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는 것도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도 “지금 QM6를 계약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인도받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누적판매 2만대를 앞둔 QM6가 신차효과를 어느 정도 소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후 누적판매량이 2만대가 되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데 QM6도 이 같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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