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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스코어’ 文, 정책 행보 ‘재개’…安, 다시 ‘우클릭’ 선회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지지율 ‘35% 고지’를 밟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만에 정책 행보를 재개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상승세가 주춤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숨은 지지층인 중도층을 잡기 위해 ‘우클릭’ 전략으로 선회했다. ‘호남 투어’를 마친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 정책을 발표하며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문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아 ‘ICT 현장 리더 간담회’를 가졌다. 문 전 대표의 정책 행보는 지난달 22일 안보자문단을 공개한 이후 8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4차 산업 전문가’인 양향자ㆍ김병관 최고위원, 유웅환 박사 등이 총출동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ICT 분야의 규제로 인식돼온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 프로그램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ICT 분야 일자리 정책도 ‘민간 주도’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전문 분야인 ICT를 공략하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 ‘대연정’ 공약을 다시 띄웠다. 전날 3ㆍ1절 기념사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에는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고 말한 데 이은 우클릭 행보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하차 이후 중도층의 지지를 받으며 문 전 대표를 바짝 뒤쫓았다. 그러다 최근 ‘선한 의지’ 발언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안 지사는 지난 주 호남에서 선한 의지 발언을 사과하며 ‘집토끼’ 표심을 달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다시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안 지사는 “개혁 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며 “제가 (후보로)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에게 연정 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선의 발언은 국정농단 세력을 봐주자거나 덮어주자는 얘기가 아니다”고 재차 해명한 뒤, “저는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모든 청년에게 기본소득 연 100만원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혁신파크에서 ‘내:일이 있는 나라’라는 주제로 청년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한다고 1조원 가까운 돈을 썼지만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이 소수의 강자, 재벌 대기업 중심의 정치를 하다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청년 기본소득(청년배당) ▷청년일자리 공급 및 노동조건 개선 ▷대학등록금ㆍ부채 해결 ▷제대군인 정착금 지원 등 청년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 대상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ㆍ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35.2%의 지지율을 보였다. 안 지사는 14.5%로 2위권을, 이 시장은 9.0%로 5위권을 형성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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