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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엔 대림ㆍGS…올 강남재건축 승자는?
삼성·포스코·대우 ‘0건’ 설욕전
미분양 위험 적고 브랜드에 도움
반포·서초·대치 등 물량 많아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의 승자는 대림건설이었다. 올해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강남권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건설사들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 수주실적은 곳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존심을 건 대결인 셈이다.

헤럴드경제가 28일 지난해 도급순위 기준 상위 10위 건설사의 강남(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림건설이 총 8곳(컨소시엄 1곳 포함)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도급순위 5위 대림산업은 서초구 신반포5차ㆍ서초구 신반포7차ㆍ서초구 방배6구역ㆍ강남구 대치 구마을3ㆍ강남구 홍실ㆍ방배6구역ㆍ고덕주공3단지(컨소시엄)ㆍ강동구 신동아3차(컨소시엄) 등을 수주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강남권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위는 도급순위 6위의 GS건설이었다. 총 7곳(서초구 방배 5구역(컨소시엄)ㆍ서초구 신반포6차ㆍ서초구 방배 3구역ㆍ서초구 양재우성KBSㆍ서초구 무지개ㆍ서초구 방배 경남ㆍ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이었다.

현대건설(2위)과 롯데건설(8위)의 단독 수주 건은 0건이었지만 컨소시엄 방식으로 각각 1건씩을 기록했다. 이외 삼성물산(1위)ㆍ포스코건설(3위)ㆍ대우건설(4위)ㆍ현대엔지니어링(7위)ㆍSK건설(9위)ㆍ현대산업개발(10위)은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ㆍ재개발 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 선전한 대림산업과 GS건설, 그리고 이 두 회사에 밀린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모두 강남 재건축 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팀을 확대했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도시정비사업팀 인원을 2배로 늘렸다.

강남권 특화 브랜드를 내세우는 곳들도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림산업의 ‘아크로’, 삼성물산의 ‘래미안에스티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써밋’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의 경우 주민들의 자부심이 크기 때문에 상위권 대형 건설사 외에는 진입이 어렵다”면서 “과거엔 브랜드로 좌우되는 경향이 컸다면 요즘엔 브랜드 뿐만 아니라 원가 등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편이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다. 535층, 5748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인데도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2지구를 비롯해 서초구의 신동아와 구반포 1단지 3주구, 방배13·14구역 등도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단지다. 대치동 구마을은 삼성동 GBC현대차 사옥(예정)과 학교ㆍ대치동 학원가ㆍ아파트촌으로 둘러싸인 강남 한복판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이다.

구반포 1단지 3주구는 내달 중 서울시 건축ㆍ교통심의를 거친 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포주공 1단지 3590가구 중 1490가구를 209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장으로 시공비만 8000억여 원에 이른다. 9호선 구반포역을 비롯해 계성초, 반포ㆍ신반포중, 세화여고 등 학군이 좋다 보니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서초신동아아파트는 빠르면 3월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건설사 고위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높은 가격에 분양에 성공하면 그 이상의 수익을 얻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으로 통한다”며 “올해는 특히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라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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