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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로그아웃, 씁쓸한 사회초년생의 비애 막으려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은행, 신용카드사, 보험사, 통신사들이 통장 잔고를 바닥낸 다음이면 정작 손에 들어오는 월급은 소소하다. ‘로그인’한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로그아웃’했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김원규) 100세시대연구소는 28일 발간한 ‘100세시대 행복리포트’를 통해 사회초년생의 ‘월급 로그아웃’을 막으려면 ▷목표 설정, 월급의 50% 이상 저축 ▷통장 분할 관리, 생활비는 월급의 30% 이하로 ▷월급 10%는 비상금통장에 따로 저축 ▷월급의 5%는 필요한 보험에 넣어 위험관리 ▷월급의 10% 연금자산 투자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월급 로그아웃’은 열심히 일하지만 돈 모으기 쉽지않은 직장인의 애환을 말하는 것”이라며 “월급관리에 있어 지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이라면 1500만원 정도를 모으고 목표기간을 3년 이상 길게 두기보다 6개월~1년으로 짧게 잡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비상금통장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경우 유용하고 체크카드는 과도한 지출을 방지하는데 필요하다. 질병, 상해와 같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월급의 5%를 실손보험에 넣는 것이 적절하고, 65세부터 10년 간 매월 50만원씩 연금을 받으려면 연 3%의 수익률을 가정해 향후 10년 간 20대는 13만원, 30대는 18만원, 40대는 24만원, 50대는 32만원 정도 납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혜 연구원은 사회초년생 중 학자금대출이 있다면 빠른 상환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그는 “대출은 연체라도 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불이익이 많으므로 빠르게 상환하는 것이 좋다”며 “자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출과 같은 부채를 만들지 않는 것, 부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초년생의 4대 지출로는 결혼자금, 육아/양육비용, 내집마련비용, 노후생활비 등이 꼽힌다.

100세시대연구소가 한 웨딩전문업체의 설문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결혼자금은 주거마련비용을 포함해 2억7400만원, 주거마련비용 1억9000만원을 제외하면 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자료에서 85㎡ 기준 내집마련비용은 전국 평균 2억3701만원, 서울 평균 4억6897만원이 든다.

자녀육아비용은 자녀 1인당 3억896만원(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부기준 최저 노후생활비는 월 174만원(이하 2015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적정노후생활비는 월 237만원 수준이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면서 수저계급론이 유행하고, 부모의 부에 따라 나눠진 계급은 좀처럼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 자산관리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훨씬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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