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완성차 5개社 결함 알고도 다카타 에어백 사용 논란
-플로리다 남부지법 소장서 원고측 주장
-혼다, 포드, BMW, 도요타, 닛산 거론
-비용절감 위해 다카타 에어백 채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미국에서 11명의 사망, 18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해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다카타에어백관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결함을 알고도 이 다카타 에어백을 채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비위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과 함께 전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타 에어백 희생자 및 가족을 대리하는 원고 측은 26일(현재시간) 플로리다 남부지법에 제출된 소장을 통해 혼다, 포드, BMW, 도요타, 닛산 등 5개 업체들이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카타 에어백을 썼다고 밝혔다. 


최근 리콜이 실시된 BMW 320i의 다카타 에어백 인플리에터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다카타 에어백은 자동차 충돌 시 에어백을 팽창시키기 위해 가스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인플레이터가 과도한 폭발 압력을 발생시키는 결함으로 대대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압력에 의한 폭발로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해 실제 패해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완성차 업체들이 에어백에 결함이 있다는 별도의 정보를 갖고 있었으면서도 다카타 에어백 탑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다카타로부터 조작된 데이터를 받아 에어백을 설치했기 때문에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강조한 것과 정반대 진술이다.

실제 다카타는 지난해 미국 법무부와 10억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합의했는데 이 중 8억5000만달러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리콜을 실시한 완성차 업체들에 돌아가게 된다. 다카타 에어백으로 미국에서 리콜된 차량만 해도 420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원고 측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다카타 에어백 결함을 인지하고도 탑재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소송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도요타, BMW, 포드, 닛산 등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을 알았을 때 즉시 무상으로 리콜을 진행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