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차남이자 김정은의 친형이다. 호르몬계 질환 등 건강상 문제로 후계자리를 동생에게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에서 특별한 보직 없이 노동당 선전부서에서 여동생 김여정을 돕는 것으로만 파악됐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대북소식통의 말을 빌어 김정철이 보위성 부상(副相·차관급)으로 김정은 체제 공안통치를 사실상 주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벌어진 김원홍 국가보위부장 숙청도 김정철의 입김이 작용했으며, 그가 권력 실세라는 것이다.
또 이번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에도 김정철이 깊숙히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남 살해를 결심한 김정철이 최고지도자인 동생 김정은의 최종 결정을 받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작원과 보위성 직파 요원 등이 동원됐다는 대북소식통의 증언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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