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은 북한 공작원들이 공항 직원 말만 믿고 CCTV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 채 범행에 나섰다고 분석했다고 지난 27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암살 직후 출국한 북한 용의자들도 CCTV 영상에 찍히는 바람에 신원이 파악됐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
북한 공작원들은 사전 답사 과정에서 공항 직원에게 “CCTV가 작동하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항 직원들은 보안 시설 정보는 정확히 주지 않는다는 메뉴얼에 따라 “작동하지 않는다”고 거짓 답변을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관계자는 신원 뿐만 아니라 CCTV에 찍힌 북한 요원들의 대화 내용까지 수사진에 고스란히 파악됐다고 전했다.
CCTV에 녹음 기능은 없었지만,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이 한국어를 잘 알고 독순술, 즉 입모양을 보고 뜻까지 읽어내는 방법에 능통한 청각장애인을 동원해 북한 요원들의 대화 내용까지 모두 파악했다는 것이다.
결국 CCTV에 대한 북한 공작원들의 방심이 김정남 피살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는 열쇠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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