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 사드 딜레마 ①] 환경영향평가ㆍ군용지 교환 남아…이르면 5월 사드배치
- 국방부는 서두르고…11월 교환 합의ㆍ12월 환경평가 업체 선정
- 롯데, 중국 보복조치로 지연전략…이사회 의결
- 롯데, 1000억원 부합하는 의정부 군 용지 받기로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롯데가 이사회를 통해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절차상 필요한 조치들이 급물살을 타고, 이르면 3~4개월 내 사드가 국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28일께 롯데와 국방부가 부지 교환 계약을 하면 사드부지 제공 문제는 일단락 된다.

[사진설명=롯데가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한다. 환경영향평가와 군용지 교환 등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

하지만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 우선 주한미군주둔협정(SOFA) 공여절차에 맞춰 설계ㆍ공사ㆍ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한 바 있다.

한편 롯데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고 대신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군(軍) 용지를 받게 된다. 롯데와 국방부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교환 합의 때문이다. 합의에서 명시한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0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났다. 교환 합의로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받고, 감정 가치에 해당하는 수준의 남양주 군용지를 롯데 측에 넘기게 된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과 무역 보복조치로 롯데 이사회 측 절차가 지연돼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부지 교환 계약 체결시 향후 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설계와 착공 등의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 이르면 5월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주둔협정(SOFA) 규정에 따라 성주골프장 부지를 미국 측에 공여하고,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향후 절차 일정과 내용에 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됐고, 워낙 민감한 문제라 신중하게 정리중”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