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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영, 웃고는 있었지만 주저앉고 싶었다
새벽4시 기상 찜통과의 전쟁
”어질어질 정신력으로 버텼다“
FR 17번홀 끝난 뒤 우승 확신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기록한 양희영은 통산 2승째(2015년)와 3승째를 모두 태국에서 따냈다.

여섯번의 준우승 기록이 있는 양희영이 태국을 발판으로 ‘우승’ 도장을 계속 찍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회에서 데뷔 첫승, 태국에서 2승을 거둔 양희영은 대회를 마친 뒤, 태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화두로 꺼냈다.


[사진=연합뉴스]

양희영은 “태국은 제게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장 중의 하나이다. 지난 겨울 동계운동을 할때도 어서 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번대회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운을 받는건 모르겠지만 오고싶다는 맘이 드는건 있다”고 말했다.

악천후로 인해 하루 31홀, 23홀 경기를 펼쳤던 양희영은 ‘체력적으로 힘든 대회였는데 컨디션 조율하기가 힘들지 않았나’는 질문에 “잔여경기를 하느라 이틀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완전 찌는듯한 더위와 승부를 했다. 더위도 먹은 것 같고,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거 같다.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 정말 샷을 할 때마다 집중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국내외 골퍼들의 다국적 신망을 받고 있는 양희영이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웃고는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72라운드를 끌어갔던 것이다.

‘우승 예감은 언제 들었나’는 질문에는 “17번홀이 끝나고서야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유소연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라 벙커샷을 하고나서야 우승이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정말 우승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우승으로 해소가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저도 안타깝기도 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고, 남들이 뭐라하든 오늘 같은 날이 올거라는 제게는 믿음이 있었다. 이번에 우승을 하게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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