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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마-현대도 서울시에 항복?
50층 포기 35층 이하 수용 시사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잠실주공5단지까지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35층 이하’ 원칙을 수용하면서 50층을 고수하던 압구정지구 일부 아파트에서도 35층 이하 수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49층을 고수하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내달 3일 주민의견 수렴에 나선다.

27일 강남구 압구정 구 현대(1~8차ㆍ10ㆍ13~14차)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의 관심은 ‘층고’보다 지구단위계획으로 단지 중앙으로 이전해오는 역사문화공원을 막는 것“이라면서 "층고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층고는 역사문화공원 문제가 해결될 경우 협의를 거쳐 충분히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49층을 고수하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35층 룰’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최고 49층 5940가구로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 은마아파트 소유주는 “50층이 될 거였으면 다른 단지들이 왜 포기했겠냐”면서 “층수제한은 수용하되 다른 부분에서 더 많이 가져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이 힘을 보태준다고 하지만 결정권은 서울시에 있는 것 아니냐. 더 이상 녹물나오고 주차하기 힘든 상황을 참기 힘들다”고 한숨 쉬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3일 오후 6시 30분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재건축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는 기존 49층 건립안에 대한 설명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압구정지구의 경우 한양아파트를 제외하면 재건축 관련 추진준비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35층 이하 룰을 수용키로 한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은 빠르면 오는 6차 4월 5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소위원회가 3월 10일 열리는데 3월의 경우 도계위 본 회의가 3월 15일 1회밖에 없어 사실상 4월 5일 도계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큰 이견점이 모두 해소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도계위를 통과해도 사업시행인가까지 3개월,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6개월가량 걸리는 만큼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는 주민들의 합의속도에 달린 셈”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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