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줌인리더스클럽] ‘15주년’ 셀트리온, 글로벌 TOP10 노린다
-CMO사업→바이오시밀러, 韓 바이오벤처 성공사례
-3대 바이오시밀러 중심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박차
-세계 제일주의 바탕, ‘글로벌 톱10’ 목표로 전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창립 15주년을 맞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기업 톱(TOP) 10’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와 바이오 신약 개발 등으로 지난 15년을 뛰어넘는 역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 의약 선진국 공략에 박차를 가해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셀트리온은 한국 바이오벤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통한다. 한국에서는 ‘바이오’라는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기시점을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주목한 서정진 회장<사진>의 남다른 행보 때문이다. 

[사진=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 회장은 지난 2004년 셀트리온 1공장과 2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의약품 연구개발과 판매허가를 거쳐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여타 제약사와는 달리, 생산설비를 갖춘 후 계약생산(CMO)사업을 통해 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방식을 택한 것.

이 같은 ‘역발상 전략’은 적중했다. 1공장이 준공되기 한 달 전인 2005년 6월 다국적 제약사 BMS와 CMO를 체결했고, 2007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설비 승인을 획득했다.

CMO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아가던 와중에는 오히려 사업을 중단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같은 행보의 바탕에는 ‘남의 것을 만드느니, 내 것을 만들겠다’는 서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의구심과 악성루머, 공매도 세력의 공격 등을 딛고 셀트리온은 성과를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한 달 뒤에는 국내 시장 출시에 나섰다. ‘램시마’의 유럽진출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셀트리온 실적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로 이어지는 퍼스트무버(선도자) 제품군과 함께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동시 런칭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인플루엔자 치료 백신 등 항제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약 3250억원을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하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먼저 진출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선점 효과가 큰 편”이라며 “셀트리온의 기업경쟁력 핵심가치를 ‘세계 제일주의’로 삼고 지난 15년을 뛰어넘는 ‘글로벌 톱10’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8849억원, 3907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32.0%, 56.5% 늘어난 수치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봤다.

a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