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남 암살’ 용의자 살던 아파트 월세는 80~90만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으로 도주한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 4명의 거주지를 지난 23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구도심인 잘란 클랑 라마 대로변의 24층 높이 신축 콘도 ‘버브 스위츠’에 살았다.

건물 2동이 다리로 연결돼 있고 저층에는 상가 등이 조성되는 주상복합형이다.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들이 살았던 아파트 버브 스위츠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이곳은 외국인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 거주하는 단기 임대용 레지던스 아파트다.

수영장, 사우나, 요가실,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고 보안시설이 있어 거주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

월세는 방 2개 기준 80만~9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이 인터넷에 올린 당시 압수수색 동영상에 따르면, 아파트 앞에 경찰 차량 여러 대가 도착했고, 소방서 소속 독극물 처리반 요원들이 탄 소방차도 도착했다.

압수수색 직후 종이상자, 비닐봉지, 신발 등이 들려나오는 것이 목격됐다.

현지 매체 더 스타는 “경찰이 현장 수사를 극비로 하느라 독극물 처리반에게 훈련이라고 통보한 뒤 급하게 불렀다”며 “아파트에서 다수의 장갑과 신발, 수건, 주사기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화학무기 VX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아파트에서 발견한 물질이 무엇인지는 발표할 수 없으나 북한으로 달아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와 관련이 있다”며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됐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주한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들은 1~2월 입국 뒤 이곳을 본부로 삼고 암살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