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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Hot Report] 재고가 부담스럽지 않은 D램…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슈퍼 호황’이라고 불릴 만큼 업황이 좋은 반도체산업에 대한 리포트가 최근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 : 재고가 부담스럽지 않은 디램’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D램 재고 수준이 아직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변동폭이 큰 PC D램의 산업 내 1분기말 예상재고 수준이 이전 고점 수준의 70%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어서 고점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전 PC D램의 재고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4년 4분기로 4주 정도의 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말 PC D램의 재고수준은 3주 수준으로 아직 고점에 다다르기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PC D램의 채용량은 지난 2016년 4분기 6GB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 비해 채용량 증가속도가 둔화됐지만 2015년 초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PC D램의 가격이 고점 대비 60% 하락하면서 2016년 채용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채용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PC D램의 재고상승 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 PC D램 가격 상승으로 D램업체들의 PC D램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지만 PC D램 생산비중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2016년 2분기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 기준 PC D램 비중은 각각 10%와 20%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도 25~30% 수준에서 유지돼 PC D램 공급량은 전체 D램 출하량 증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PC업체들의 D램재고 축적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모바일 D램의 경우 PC D램과 달리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 축적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D램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스마트폰업체들이 재고를 쌓기 위해 일부 모바일 D램 주문을 이중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D램 공급업체들이 이런 이중주문(double booking)을 모두 대응해 공급을 할 경우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결국 수요모멘텀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6년 3분기 이후 D램업체들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주문 일부를 충족시켜주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은 2017년 1분기에도 지속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증가 위험이 조절되고 있다.

1분기에 애플향 물량 감소로 일부 중국 스마트폰업체향 공급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주문 충족률은 지난 4분기 수준으로 유지돼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증가 위험은 낮다.

유 연구원은 “공급업체가 과점화돼 있어 공급조절을 통한 완제품업체들의 재고상승 위험이 낮은 메모리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D램 설비투자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우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3D 낸드(NAND), 시스템LSI에 집중되면서 D램 설비투자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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