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관 변경으로 현대상선의 발행예정 주식 수는 6억주에서 10억주로 늘어났다. CB 액면 총액 한도도 8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됐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정부가 해운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이뤄졌다.선박해양은 다음달 초까지 현대상선에 7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10척을 시장가격인 약 1300억원에 매입한 뒤, 장부가(8500억원)와의 차액 만큼 유상 증자 참여와 CB 인수 방식으로 자본을 공급한다.
현대상선은 이렇게 확충한 자본을 다시 선박해양으로부터 선박을 매입하는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저가의 용선료를 지불해 선박을 계속 사용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주주 여러분의 희생과 격려덕분에 회사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정관 변경은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원활히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는 굳건한 회사로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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