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에 뿔난 美, 주한미군 패트리엇 개량 조기 착수
-트럼프 “북한 미사일에 매우 화나”
-테러지원국 재지정 움직임도
-“다음 전쟁터 한반도 유력” 얘기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배치된 요격무기인 패트리엇의 성능 개량에 조기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며 강경대응 방침을 내비쳤다. 일본과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를 가속화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미국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주한미군은 24일 한반도에 배치된 요격무기인 패트리엇 성능 개량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경기 오산기지에 배치된 1개 대대 규모의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을 최신형인 PAC3급으로 성능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난 2월 1일부터 발표한 방공포 현대화 계획 중 하나”라며 “미사일 부품 등을 최신형으로 바꿔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패닝 미 육군성 장관은 지난해 패트리엇 성능개량을 2018년까지 마치겠다고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패트리엇 성능 개량 작업은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미 의회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테드 포 공화당 하원의원이 주도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지정하기 위한 입법이 제출돼 있는 가운데 김정남 피살 건이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이미 작년에 미 정부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테러지원국 재지정 자체는 현실적인 도움 여부를 떠나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미 정부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 이듬해인 1988년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명단에서 삭제한 바 있다.

한편 미 해군 7함대 사령관인 조지프 오코인 중장과 3함대 사령관인 노라 타이슨 중장은 21~23일(현지시간) 진행된 ‘2017 미해군협회 회의’에서 “다음 전쟁터로 한반도가 유력”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코인 사령관은 “한국, 일본과 북한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신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 호크아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F-35B 등을 오키나와에 배치완료했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