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며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 핵ㆍ미사일 대응과 관련해 “미국의 동맹인 일본,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용 가능한 많은 옵션 가운데 포함돼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처럼 강한 표현을 쓰면서 강력 대처 방침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은 우선순위가 매우 매우 높다”고 했다. 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면서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의 역할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면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위협을 ‘아주 쉽게’(very easily)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현재 미국의 핵전력이 뒤처져 있다면서 핵무기를 증강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핵무기를 갖지 않는 꿈이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국가들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우리가 그 중 최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