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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한국관광, 비수기가 사라졌다
2014년엔 성-비수기 차 극명
작년 월별 지출 차이 최대 20%
동계 프로모션, 휴가분산 때문
1인당 美 124만원, 中 100만원
서울 72% 점유,강원 0.4% 그쳐
전남,광주 최하위,국제화 시급


[헤럴드경제=이윤미ㆍ함영훈 기자] 외국인의 한국여행에 비수기가 사라졌다. 전통적 비수기였던 1,2월 민관이 동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겨울을 즐기려는 동남아 손님들의 한국행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4년엔 ▷최성수기 10월,8월, ▷준성수기 12월, 7월, 1월, ▷준비수기 4월, 9월, 5월, 6월, ▷극비수기 1월, 2월, 3월 등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지어졌다.


그러나 2016년엔 성수기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7월, 5월, 3월, 6월, 4월, 8월, 10월 순으로 여행객이 분산됐다. 이들 7개 달 사이에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규모의 손님이 비슷한 씀씀이를 보였다. 9월, 2월, 12월, 11월, 1월을 비수기로 분류할 수 있지만 성수기로 분류되는 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14년 10월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은 1조821억원이었데 비해 그해 1월은 6118억원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16년에는 최성수기 7월(1조2483억원)과 최비수기 1월(1조168억원)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적극적인 프로모션, 눈 구경하기 어려운 냉ㆍ온대 국가 손님들의 방문 급증, 전세계적인 휴가 분산 트렌트 때문에 성수기-비수기 경계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총액 기준 한국에서 많이 소비한 5개국의 1인당 비용(패키지상품가, 항공료 등 출발전 지출액 제외한 한국에서의 쇼핑, 숙박, 음식, 교통, 의료, 체험, 스포츠 등)은 ▷중국 100만원, ▷일본 74만원, ▷미국 124만원, ▷홍콩 56만원, ▷대만 27만원이었다. 홍콩과 대만은 가성비 높은 여행을 즐기려는 청년층 방한객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 일본, 미국, 홍콩, 대만 등 한국 쇼핑 ‘빅5’ 국가 중 전년대비 사용액 증가율은 1위 대만, 2위 일본, 3위 중국, 4위 홍콩, 5위 미국이었다. 음식비 증가율 1위는 미국, 2위 중국, 3위 홍콩, 4위 미국, 5위 대만이었다.

아시아 국가는 전체 외국인 소비의 84.3%를 차지했다. 사용처별 지출액 성장률은 음식 부문이 46.6%로 가장 높았다.

시도 별 지출액은 서울이 4분의3 가까이 점유했다. 서울은 약 10조원(72.4% 점유, 32.6% 증가)의 외국인 소비 실적을 거뒀다.

이어 ▷경기(8800억원, 6.4% 점유, 25.0% 증가), ▷제주(8500억원, 6.2% 점유, 50.9% 증가), ▷인천(7200억원, 5.2% 점유, 7.9% 증가), ▷부산(7000억원, 5.1% 점유, 56.3% 증가), ▷경남(1193억원, 0.9% 점유, 11.0%증가), ▷대구(968억원, 0.7% 점유, 34.7% 증가), ▷강원(603억원, 0.4% 점유, 21.5% 증가) 순이었다.

국내관광이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남과 이렇다 할 프로모션을 펼치지 않고 있는 광주는 외국인 지출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국제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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