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은 23일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낭설”이라며 말레이시아 당국이 우리 정부에 유리하게 한 음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담화는 김정남의 암살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낭설’이며 “이러한 음모책동의 목적이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잇는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보려는데 있다는 것을 불을 보듯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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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담화는 김정남이라는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자국 국적자가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2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가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나와있는대로 ‘김철’이라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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