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주제: 샤이 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올 경우 안희정 45.1%, 황교안 26.9%, 안철수 18.8%로 집계됐다. 보수층 표심이 안 지사 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에서는 문재인 43.6%, 안철수 35.6%로, 문재인-황교안의 경우 문재인 53.6%, 황교안 33.7%로 각각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ㆍ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바탕으로 18대 대통령선거 득표율 가중치를 적용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분석 방법을 동원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만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 정책토론회에서 밝힌 수치라는 점과 가공치 혹은 수정치인 점을 밝힐 경우 공개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문재인-황교안-안철수 3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5.8%포인트(p) 떨어졌고,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4.4%p와 0.1%p 상향 조정됐다.
안희정-황교안-안철수 구도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3.8%p 하락했고,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각각 3.1%p, 0.4%p 올랐다.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9.7%에서 43.6%로 6.1%p 떨어졌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7%에서 35.6%로 2.9%p 상승했다.
문재인-황교안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59.6%에서 53.6%로 6%p 하락했고,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28.9%에서 33.7%로 4.8%p 올랐다.
이택수 대표는 탄핵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에 불과한 반면 탄핵 반대 여론은 20%로 나타났다면서 “샤이 보수는 10∼15% 가량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샤이 보수가 있다고 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도 나올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10∼15% 샤이 보수를 반영하더라도 큰 격차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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