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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회복에 사활…현대기아차 상반기 신모델 7종 출시
1월 내수판매 현대·기아차만 감소
출시예정 모델 7종 중 3종이 신차
세단·RV부진 만회 공격행보 주목

현대ㆍ기아차가 내수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ㆍ기아차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60%선 아래(10월 기준)로 내려온 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5개 국내완성차 업체 중 현대ㆍ기아차만 내수 판매가 줄었다.

이 같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중 7개 차종의 모델을 공격적으로 투입해 내수회복에 나선다. 특히 3개 차종은 전에 없던 완전한 신차로 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가 하위 업체들에 내준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4개월간 총 7개의 차종이 출시될 전망이다.우선 다음달 선보일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7세대 쏘나타(LF)가 나온 뒤 현대차는 2015년 엔진을 7개 라인업으로 확장하고, 지난해 2017년형 모델을 상반기에 조기투입한 뒤 하반기 윈터에디션까지 선보일 정도로 쏘나타 상품 개선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쏘나타는 지난해 8만2000여대에 그쳐 전년보다 판매량이 24% 이상 감소했다. 자가용 시장에서는 르노삼성 SM6에 밀릴 정도로 정통 국산 중형 세단의 위상도 크게 흔들렸다.

다음달 나올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 급이다. 역시 서너달 조기투입되는 것에 나아가 완전변경(풀체인지)에 버금갈 정도의 큰 변화를 통해 중형세단 만회를 노리고 있다.

전면부 그릴 등 외관 디자인 변화와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고급 안전기술, 준대형 세단에 채택된 8단 전륜 변속기 등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5월께는 파생적으로 쏘나타 부분변경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나온다.

4월에는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여 국산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전 세대(HG)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7000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전체 그랜저 라인업에서 적지 않은 비중(13.7%)을 차지했다.

주목할만한 모델은 상반기 내 나올 현대차의 신차 소형 SUV(프로젝트명 OS)다. 투싼, 싼타페만으론 국내 RV 시장에 대응하기 충분치 않고 소형SUV에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현대차가 뒤늦게 내놓는 모델이다. 이 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다음달 니로의 PHEV 모델을 내놓는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하이브리드 SUV 니로에서 PHEV까지 확장해 친환경차 수요를 더욱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데뷔한 스팅어는 국내 5월 출시된다. 기아의 첫 고성능 세단인 만큼 높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 흥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프라이드 플랫폼에 기반한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로 점쳐지고 있지만 이 역시 티볼리가 속한 소형 SUV 시장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을 동시 투입해 국내 R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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