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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강남불패...반포아파트 다시 들썩
재건축 승인 후 호가 억대 급등
사업확정 전 서초단지까지 꿈틀
대형건설사 치열한 수주전 예고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35층으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일대 집값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급매물이 연이어 소진되는 등 시세가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수권소위원회(수권소위)를 열고 반포주공 1단지(1ㆍ2ㆍ4주구)와 신반포한신3차ㆍ경남아파트 정비계획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18일 도계위에서 이 두 재건축 정비안을 수권소위로 보내 사실상 통과를 예고했다.


4년만에 도계위 관문을 통과한 반포주공 1단지(최고 6층, 2320가구)는 최고 35층 총 5748가구로 탈바꿈한다. 신반포한신3차도 1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경남아파트와 함께 최고 35층 총 2996가구로 재건축된다.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호가도 뛰고 있다. 서초구 일대 아파트 가격까지 오름세다.

[그래프=반포주공1단지 공급면적 105제곱미터 시세추이]

반포주공1단지 전용 59㎡의 호가는 최근 최고 15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초보다 3억원가량 뛰었다. 전용 84㎡ 역시 호가가 2억원가량 오른 25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단지 규모가 커 반포ㆍ잠원 등 일대 한강변 아파트의 ‘블루칩’으로 여겨져왔다. 향후 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부상할 것이란 평가 나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가격도 오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대다수 집주인분들이 지금 파는 것 보다 분양 받고 팔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래프=신반포3차 공급면적 109제곱미터 시세]

신반포한신3차ㆍ경남아파트도 지난달 수권소위행이 결정된 이후 몇 달 간 떨어졌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경남아파트 전용 98㎡은 지난해 11월 중순 14억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최대 15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세는 현재 없는 상태지만 심의 통과 이후 1000만~2000만원 올라간 상황”라고 말했다.

덩달아 서초구 일대 아파트 가격까지 오름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초구 아파트의 시세는 0.16% 상승했다. 

[그래프=반포경남아파트 공급면적 79제곱미터 시세]

두 재건축조합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고 관할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재건축 절차가 걸림돌 없이 진행되면 연내 관리처분계획 신청 접수도 가능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대단지인만큼 건설사 간 시공 수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반포 재건축단지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을 비롯해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한신3차ㆍ경남아파트 시공사는 삼성물산이 맡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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