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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한 취준생…“다단계 회사 알고도 면접”
-다단계 회사 면접 경험자 37% “사전에 인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불법 다단계 업체 면접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6.8%는 다단계 업체인 것을 알고도 면접에 응했다고 답했다.

2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663명을 대상으로 ‘나쁜 회사(불법 다단계 업체) 면접 경험’에 대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37.3%는 ‘구직 활동기에 불법 다단계 업체의 면접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다단계 업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는 질문에는 36.8%는 입사지원하기 위해 회사 정보를 찾아보다가(26.3%), 채용 공고를 보자마자(10.5%) 등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전후로’가 47.4%로 가장 많았고 심지어 최종 합격 이후에 알았다고 답한 비율도 15.8%나 됐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8명은 다단계 회사의 채용공고나 면접을 보더라도 ‘그냥 무시한다’고 답했다. ‘나쁜 회사 또는 비정상적인 회사 채용공고 또는 면접을 본다면?’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6.5%가 ‘그냥 무시한다’고 답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에 신고한다(15.7%), 취업 커뮤니티나 카페에 알린다(5.9%), 해당 회사에 항의한다(2%) 순이었다.

‘채용공고 또는 면접에서 나쁜 회사임을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복수 응답)’를 묻자 ‘물건 판매를 강요한다’라는 답변이 15.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공고에 ‘대기업 금융계열’ ‘대기업 특별 채용’ ‘부동산’ ‘건설’ ‘컨설팅’ 등 그럴듯한 내용이 적혀있다(13.7%),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12.5%)가 뒤를 이었다.

공고상의 회사명 또는 회사 위치가 면접 장소와 다르다거나(11.3%), 면접시 공고에 적혀있지 않던 업무(영업ㆍ보험ㆍ콜)에 대한 설명이 많은 경우(10.7%)에도 불법 다단계 회사로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 이밖에 회사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면접 장소로 오는 방법을 따로 알려준다(10.1%), 너무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9.5%), 회사 홈페이지가 없다(8.3%) 등의 의견도 나왔다.

김진영 커리어 홍보마케팅팀장은 “나쁜 회사의 대부분은 그럴듯한 설명과 고연봉을 미끼로 취업 준비생들을 속이고 있다”며 “취업이 간절한만큼 꼼꼼한 기업 조사와 신중한 입사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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