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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5시리즈 국내 상륙…벤츠와 ‘수입차 1위’ 용호상박
1월 벤츠 6848대 > BMW 2415대
BMW 뉴5시리즈로 역전 노려
크기로는 5시리즈가 우세
반자율주행기술 경쟁 주목


BMW코리아가 수입 중형 세단 대표 모델 5시리즈의 7세대 신차 ‘뉴 5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E-클래스를 내세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BMW코리아가 지난달 3배 가까이 판매량에서 밀린 가운데, 뉴 5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수입차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라나스타워에서 BMW 뉴 5 시리즈 신차 발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반자율주행기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적용된 뉴5시리즈의 가격은 가격은 6630만~8790만 원이다. [연합뉴스]

크기는 BMW 우세, 엔진은 용호상박= BMW코리아는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르나스타워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뉴 5시리즈를 국내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936㎜, 1868㎜, 1479㎜로 이전 대비 각각 29㎜, 8㎜, 15㎜ 늘어났다. 휠베이스도 7㎜더 길어진 2975㎜다.

신형 E-클래스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뉴 5시리즈가 더 크다. 전장은 11㎜, 전폭은 18㎜, 전고는 19㎜, 휠베이스는 35㎜씩 차이가 난다.

그러면서도 뉴 5시리즈는 공차중량이 115㎏ 감량으로 1710㎏까지 내려 신형 E-클래스(1770㎏)보다 60㎏가볍다.

디젤 엔진만 놓고 봤을 때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뉴 5시리즈는 4기통 트윈터보를, 신형 E-클래스는 4기통 싱글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최대토크는 40.8㎏ㆍm으로 같고 최고출력과 가속성능은 신형 E-클래스가 약간 우세하다. 복합연비도 신형 E-클래스가 조금 더 높다. 


반자율주행 전 라인업 탑재 강수=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반자율주행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점이다.

기존 ADAS(첨단운전보조시스템)이 위험 상황 발생 시 단순히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이번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 및 제동과 가속까지 개입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눈여겨볼만한 기술은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시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내 위치한 알람 램프를 통해 확인하고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다.

또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후방 비상등 점멸을 통해 경고하고 안전벨트를 당겨주는 것은 물론, 열린 창문까지 닫아주는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도 포함됐다.

설정된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또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진동 및 자동으로 진행 반대 방향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도 적용됐다.

반면 신형 E-클래스에는 E 200, E220d의 경우 반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선택사양으로 들어가 있다. E300의 경우에도 일부 2개 트림에만 기본 적용된다.

뉴 5시리즈는 또 국내 모델에만 전 라인업에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 적용하는 특화전략을 썼다.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의 디자인 및 주행 요소들이 일부 가미돼 더욱 스포티하고, 안정감 있는 특징을 살렸다.

2만대 돌파한 E-클래스 넘을까= 뉴 5시리즈의 최대 과제는 신형 E-클래스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신형 E-클래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간 누적판매량 2만13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신형 E-클래스가 상위 1~4위를 싹쓸이하며 사실상 수입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BMW코리아는 뉴 5시리즈를 출격시켜 E-클래스 판매량을 뛰어넘고 나아가 전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까지 탈환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6848대를 판매해 2415대에 그친 BMW코리아에 2.8배 앞섰다. 점유율도 41%대 14%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뉴 5시리즈는 이달 17일 기준 한달 보름 동안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4000대를 기록하며 역전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점에 섰다. 

정태일 기자/kil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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