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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선한의지’발언에…野대권후보들 맹폭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희정 지사의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 선한의지’발언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도 안 지사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20일 서울 중랑구 보건안전교육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라면서 “그 결과를 제대로 만들 책임이 정치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그 결과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더구나 많은 사람에게 피 를 끼쳤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가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747 공약 및 4대강 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K스포츠ㆍ미르재단 설립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강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어법적 비유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근혜ㆍ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든 제가 그들을 비호하다니요”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이날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조금 억지로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하며, “나라를 제대로 이끌 비전을 갖고 있는 지도자냐, 국민의 뜻에 따라서 미래 비전을 갖고 나가느냐, 이런 걸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그런 훈련과 자질이 부족했다는 게 지금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또 “안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긴 힘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맨 꼭대기부터 맨 아래까지 완전히 친문(親문재인) 일색으로 됐다. 그러한 민주당의 소위 패권적인 구조 때문에 안 지사가 올라가도 대선 후보가 되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 역시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안 지사가 아무리 보수적으로 간다고 해도 여권에 지지를 바랄 수는 없을 것”고 했다. 또 안 지사의 상승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야권의 집권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민의를, 그리고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산의 대상까지도 손 잡자고 하면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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