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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상가 투자, 다양해진 세권(勢圈) 관심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은 기본
포세원, 몰세권, 법세권도 등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되는 각종 세권(勢圈)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세권 투자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주거수요가 탄탄해 자연스럽게 일정한 소비층을 거느릴 수 있는 명문학군 중심의 학세권도 주목의 대상이다.친환경,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원이나 산 같은 녹지를 품은 숲세권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급기야 인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열풍에 주요 포인트 인근 상가도 덩달아 매출이 증가해 ‘포세권’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수익형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세권은 분양 마케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상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수요자의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돼 앞으로 다양한 세권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대형 상가와 문화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이 증가하면서 여기서 파생된 몰(mall)세권이 인기 상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역세권의 대형 상가는 물론 스트리트형몰,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 등이 해당된다. 몰세권은 유동인구 확보는 물론 자체 고용창출로 주거단지 가치를 상승시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보이면서 지역 근린상가 역할까지 맡는 경우도 많다.

법원이나 검찰청이 들어선 ‘법조타운’의 수혜를 입은 법(法)세권도 새로 부각되는 세권의 하나다. 서울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등이 들어서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법조타운’이 대표적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일대는 역세권인 동시에 서울 북부지방법원과 북부지방검찰청이 들어선 법세권이다.

법조타워는 변호사와 법무사 등을 임차인으로 하는 틈새 수익형 부동산으로, 임차인 교체가 잦지 않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새로 법조타운이 형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부산 명지신도시는 명지지구 2만여 세대 등 풍부한 배후수요에 부산 서부지방법원 및 서부지방검찰청이 올해 문을 열 예정이란 점에서 법세권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세종지방법원과 세종지방검찰청이 자리 잡은 세종법조타운 주변 상가도 법원ㆍ검찰청 유관업체 입주가 다수 계획된데다 상가 인근 2만여 가구가 포진해 있어 입지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시장 내 ‘세권’ 전쟁은 앞으로 꾸준할 전망”이라며 “다만 분양가, 배후 및 임대 같은 실질적 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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