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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무 “한미연합훈련에 美전략무기 투입 옳지 않아”
-사드도 우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러시아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투입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내달 열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때 미국전략자산을 (한반도 및 주변에)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과 윤 장관의 회담 사실을 소개하면서 양측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합의들에 기초해 양자 관계의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상황에 대한 견해 교환이 있었으며 양측 모두 역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역내 군사 인프라 증강과 무력을 통한 문제 해결 노선을 포기하고 정치·외교적 문제 해결 방안의 집단적 모색에 나서는 길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핵 보유 시도를 비난하며 이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하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치·외교적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와 정례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북한의 위협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평가하며 반대해 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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