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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소유와 백현은 왜 콜라보에 강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요즘 음원차트 1등은 인정해줘야 한다. 정글 같은 경쟁이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도깨비’가 가버리지 않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 많은 도깨비 OST들이 날이 좋건, 안좋건, 적당하건 차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불멸의 삶을 정리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엑소와 함께 최강 팬덤이라 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봄날’이 딱 버티고 있다.

그런데 1등은 소유와 백현이 함께 부른 ‘비가와’다. 이 노래는 발렌타이 데이(14일)에 공개됐는데, 한나절 1등하고 떨어질 노래가 아니다.

‘비가와’는 소유와 백현 등 둘 다 콜라보에 강한 가수가 부르는 노래다. 백현은 지난해 수지와 발표한 ‘드림’으로 재지한 감성을 보여주었고 , 소유는 정기고와 함께한 ‘썸’으로 섬세한 사랑의 감성을 노래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둘 다 분위기송에 강한 음색을 지녔다. 특히 소유는 긱스와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ially missing you too)’를 시작으로 권정렬과 ‘어깨’, 매드클라운과 ‘착해빠졌어‘ 등을 불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썸’은 음원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소유는 걸그룹 씨스타에서는 자기의 목소리를 온전히 들려주기 어려웠다. 소유는 메인보컬 효린과는 보컬색이 많이 다르다. 효린이 소울풀하고 화려하며 고음에 강한 음색이라면 소유는 그윽한 음색이라 할 수 있다. 소유가 혼자 부르는 'I MISS YOU'(도깨비 OST)에는 그의 그윽한 음색이 잘 드러난다.


소유는 ‘비가와‘에서처럼 서정적이고 은은하며 촉촉한 음색을 내는데 강점이 있다.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음색이 중요한 것 같다. 소유는 이제 콜라보를 내면 들어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목소리 좋은 엑소 백현의 팬덤도 무시못한다. 소유는 “너무 좋았다. 다음에 한번 더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유와 백현의 콜라보는 음악적 케미가 잘 어우려지면서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너도 생각날까 밤새 나누던 우리의 얘기들’, ‘비가 내려 오늘도 아픈 비가 와’, ‘아직인가봐 난 아직도 널 기다리나 봐’ 와 같은 아련한 가사들을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조근조근 소화해 오히려 짙은 감성을 우려낸다. 한마디로 젖어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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