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용 37.9→30.8%로 뚝
선호도 ‘힐스테이트’ 1위
닥터아파트 749명 설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ㆍ3 대책으로 달라진 청약규칙을 모르는 청약자가 많아 부적격 담청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는 회원 7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약하려는 이유로 ‘내 집 마련(34.6%)’이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닥터아파트의 만 20세 이상 회원 749명을 대상으로 2월 6일부터 2월 12일까지 진행했다. 

‘내 집 마련’을 목적을 밝힌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27.2%)보다 7.4%포인트나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엔 전매로 되팔려는 투자용이 37.9%로 가장 많았다. 11ㆍ3 대책으로 청약규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가수요가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당첨 후 전매제한 해제 전후에 집을 되팔려는 투자용은 30.8%를 차지했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는 29.8%로 뒤를 이었다. 자녀 등 타인에게 양도는 4.8%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가 청약하기에 어떤 시기인지는 논란이 이어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37.7%는 ‘나쁜 때’라고 응답했다. ‘좋은 때’라고 응답한 이들(25.5%)보다 더 많았다. ‘나쁜 때’ 응답자는 6개월 전보다 19.4%포인트 늘었고, ‘좋은 때’ 응답자는 19.4%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달라진 청약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9.7%에 불과했다. ‘대충 알고 있다’가 60.6%에 달했다. ‘모른다’도 9.5%를 차지했다. 부적격 당첨자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상반기에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24.4%)’로 ‘삼성물산 래미안(21.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GS건설 자이(15.6%)’, 4위는 ‘롯데건설 롯데캐슬(9.3%)’, 5위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7.6%)’이 차지했다.

또 정비사업 조합원이 선호하는 브랜드로는 ‘자이(29.7%)’가 ‘롯데캐슬(23.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래미안(13.3%)’, ‘힐스테이트(10.6%)’가 뒤를 이었다.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대기업 건설사(51.0%)’, ‘높은 투자가치(46.8%)’, ‘브랜드 이미지(44.1%)’ 등이 꼽혔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