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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키운 자회사 효도 좀 받아볼까
- 증시침체 속 자회사 실적 개선 효과 기대되는 모회사
- 한라홀딩스, 부방, 청담러닝, 게임빌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이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를 자회사로 둔 한라홀딩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3일 대비 일주일간 10.83% 상승했다. 씨엠에스에듀를 자회사로 둔 청담러닝이 주가도 최근 일주일간 14.50% 올랐다. 각각 컴투스와 쿠첸을 자회사로 갖고 있는 게임빌과 부방 역시 지난 한주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을 잘키운 자회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라그룹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자회사인 만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지분 30.25%를 소유한 만도가 지난해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2831억원)를 훌쩍 넘는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만도는 지난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2565억원)보다 14.8% 늘어난 30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도 2020년까지 매년 12~13%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한라홀딩스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청담러닝의 자회사인 씨엠에스에듀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모회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영재교육 전문기업 씨엠에스에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6억원, 순이익은 72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21.6%, 1.9%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으로 씨엠에스에듀 역시 지난 한주간 12.8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엠에스에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오른 158억원, 영업이익은 46.2%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직영점이 기존 66개에서 72개로 증가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는 코딩교육을 시작하는데 2018년부터 중학교가, 2019년부터는 코딩교육이 정규 교과로 편성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재원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방도 자회사 쿠첸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덕을 보는 중이다. 쿠첸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3.1% 급증한 9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호실적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게임빌은 작년 매출 1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 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0%, 48.0% 늘었다. 게임빌의 자회사인 컴투스도 작년 매출 515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 당기순이익 1510억원을 올려 모회사를 앞질렀다. 전년 대비 매출이 18.9%, 영업이익은 16.8%, 순이익이 20.1% 증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분 24.9%를 보유한 컴투스의 매출 증대는 지분법상 이익을 반영되기 때문에 게임빌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투자확대로 고정비용 부담은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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