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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 보안사업 부활에 에스원 콧노래, 양손잡이 경영체제 공고화
- 작년 매출 1조8302억, 영업이익 2057억…사상 최대치
- 보안ㆍ건물관리 완벽 조화… 양손잡이 경영체제 공고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에스원의 ‘양손잡이 경영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감소와 군(軍) 사업 종료 등으로 한때 주춤거렸던 보안시스템 서비스 사업은 화려하게 부활했고, 인수 4년차를 맞은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도 안정궤도에 올랐다. 회사의 수익구조를 든든히 떠받치는 ‘오른손(보안시스템)’과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왼손(건물관리)’의 완벽한 조화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대약진의 서막을 올렸다.

9일 에스원이 내부적으로 집계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26억원, 499억원으로 전년동기(2015년 4분기 매출 4647억원, 영업이익 389억원) 대비 6%(279억원), 28.4%(110억원)씩 성장했다. 그 결과 에스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 8302억원, 205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2015년 연간 매출 1조 7996억원, 영업이익 1726억원) 대비 매출은 1.7%(306억원), 영업이익은 19.2%(331억원)씩 증가한 수치다.

보안시스템 서비스 사업의 ‘부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에스원의 보안시스템 서비스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ARPU가 감소하며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1년 13만 4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ARPU는 2015년 12만 1000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누적 가입자가 66만명(전년대비 5만 6000여명 증가)을 돌파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신규 가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이익을 낼 양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보안시스템 서비스 사업 매출은 4053억원으로 전년동기(2015년 4분기 매출 3691억원), 전분기(2016년 3분기 매출 3681억원)보다 모두 10%씩 성장했다. 에스원이 물리ㆍ정보보안 상품을 결합한 ‘융합상품’ 개발ㆍ판매에 집중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에스원은 또 군용으로 개발한 ‘철책(Fence)형 레이더’를 민간용 제품으로 전환, 한화토탈에 납품하는 등 군용공사 마무리에 따른 충격 완화와 기술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로부터 영업양수한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역시 주목할 만 하다.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4분기 1154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분기(2016년 3분기 매출 1057억원)보다 9% 늘어난 수치다. 전년동기(2015년 4분기 매출 1199억원)보다는 4%정도 줄었지만, 에스원이 삼성그룹 관계사가 아닌 외부수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성장동력의 안정화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보안시스템 서비스 사업의) 점진적인 ARPU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경기 부진 속에서도 고객 유지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품판매 부문에서 평택 반도체 공장(發) 추가 신규 수주 발생이 기대되는 한편,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의 외부수주 확대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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