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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뒤흔드는 비선女…南 최순실과 北 리설주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최고 권력자의 막후엔 언제나 비선 실세가 존재했다. 주로 정치 엘리트로 구성됐다. 또는 학연, 혈연으로 얽혀있으며 남성 위주였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내에선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여성 비선 실세’들이 권력의 최고 정점에서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으로 국정 농단의 주범이 된 최순실과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다.

리설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최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다. 지난해 12월 3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 속에선 리설주가 북한군 고위 장성에게 경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강원도 원산의 갈마비행장에서 진행된 ‘비행지휘 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리설주의 옆에는 김 위원장이 자리했지만, 이 장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리설주를 응시하며 정자세로 경례했다.

주인공은 오금철 북한군 부총참모장이었다. 오금철은 김일성과 항일활동을 함께했던 빨치산 오백룡의 아들이다. 빨치산 가문의 북한군 고위 간부가 리설주에게 경례한 건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과거 사료에도 이런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리설주는 절대 권력자의 아내로 북한 내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최고의 실세다. 반면 우리나라의 ‘비선 실세’ 최순실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다. 현재 철창 신세를 지고 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 혐의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달 1일에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둘러싸고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강제 소환했다. 이번 주중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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